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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사 만난 윤상현 “한국 기업의 운신 폭 좁아질까 염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왼쪽)이 12일 국회로 예방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화웨이ㆍ관광 제한 등 ‘한한령’ 문제 논의해
-中 “한국, 민간에 화웨이 제한 안 해 높이 평가”
-시진핑 연내 방한 질문에는 “확정된 바 없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추궈홍 중국 대사를 만나 “화웨이 문제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 기업들이 걱정이 크다”며 중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를 찾아온 추 대사를 만나 외교 현안 문제를 논의하며 “화웨이 논란에도 우리 기업들의 적법한 활동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활동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운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 대사는 화웨이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가 민간 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말을 해왔다”며 “화웨이 문제에 대해 ‘과대 해석을 말아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 수입 문제를 두고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고 재차 요청한 추 대사의 요청에 윤 위원장은 “민간기업의 자율결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회담에서는 미세먼지 문제와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제한 등의 문제가 오갔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해 ‘한국기업의 운신 폭이 좁아질까 염려된다’는 뜻을 전했다”는 윤 위원장은 “추 대사가 한한령 문제에 대해 ‘양자간 민간 비즈니스 문제는 전면 복구됐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며 “여러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해 상황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윤 위원장의 외통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자리로 추 대사는 윤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오랜 친구를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 위원장도 “오랜 친구임에도 위원장 취임 이후 너무 늦게 만나게 됐다”며 “최근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중 관계의 복원을 위해 속도감 있게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게임업계의 ‘판호’ 문제도 거론됐다. 중국 정부가 최근 외자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제한하며 일부 국내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자, 윤 위원장은 “한국 게임업체들이 현재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발급이 중지된 판호 문제가 원상 복구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계획에 대해서는 윤 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방한하실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추 대사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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