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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미세먼지 등 추경안 국회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환경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대통령, 창원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 축사
- “2년간 미세먼지 해결에 많은 투자ㆍ노력”
-”수소차 등 세계적 기술력…2030년 세계시장 1위 목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이번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다시 한번 국회를 향해 추경안 처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환경부를 비롯한 각 부처 61개 사업 총 1조4517억원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상화 낙동강 공동대표, 학생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추경안에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가스냉방기 버너 보급, 도로 청소차 도입 등 핵심 배출원 저감을 위해 7800여 억원, 전기차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금융, 저상버스 도입, 친환경 공공선박 건조 등 미세먼지 근본적 저감을 위한 환경 신산업 육성에 3600여 억원을 투입할 예정”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산도 중요하게 포함돼 있다”며 “2200여 억원의 예산을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라며 “정부는 지난 2년간 그 어느 부문보다 미세먼지 해결에 많이 투자하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한 가지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고 단시간에 속 시원히 해결하기도 어렵다”며 “그러나 정부는 국민과 함께 노력하며, 해결의 길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중요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탈석탄을 목표로, 앞의 두 정부가 2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허가한 데 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중단했고, 과거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LNG 발전소로 전환했다”며 “또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4기를 폐쇄했고, 남은 6기도 2021년까지 폐쇄할 계획”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봄부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를 시작했고 올봄에는 모두 60기 가운데 52기의 가동정지를 시행해 지난해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정책 시행 이전인 2016년에 비해 25%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행 중인 경유차를 조기에 감축하고, 친환경차로 대체하는 정책이 빠르게 시행되고 있다”며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이미 2017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빠르게 퇴출하여 늦어도 2030년까지는 경유차 사용을 제로화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친환경차를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며 “노후 중대형 화물차의 신차 교체와 소형 승합차, 화물차의 LPG 차량 전환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차량을 상용화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창원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창원시를 명실상부한 ‘환경수도’로 만들어낸 창원시민들과 함께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뜻깊다”며 “이제 창원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수소 산업 특별시 건설’을 목표로 세운 창원시에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이날 창원에서 수소버스를 전국 최초로 실제 운행노선에 투입한다며 “올해 이곳 창원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보급 시범사업이 시행된다”고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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