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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참사’ 사망자 속속 추가 발견…시신 5구 수습ㆍ선체인양도 착수
-사고지점 50㎞ 떨어진 곳서 시신 발견
-이틀 간 총 5구 수습, 신원확인 완료 시 사망자 12명으로
-선체인양 작업 빠르면 6일부터…대형크레인 투입 대기

4일(현지시간) 오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희생자 수습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부터 지난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 간 총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공동수색팀은 5일(현지시간)부터 사고선박 인양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4일 오후 허블레아니 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시신은 이날 오후 3시 26분 유람선 사고지점서 50㎞ 떨어진 에르치에서 발견됐다. 한국ㆍ헝가리 구조당국은 이 남성을 포함, 4일 하루에만 시신 3구를 찾았다. 이 가운데 60대 한국인 남성은 침몰 현장서 남쪽 하류로 55㎞ 내려간 곳에서 발견됐다. 또다른 시신은 사고 유람선 선체 주변 수색 과정에서 문 사이에 끼어있던 남성이었다. 선체 수색 중 수습된 시신은 한국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에서 채취한 지문을 한국에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는 작업 등 때문에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양국 구조팀은 3일 한국인 남녀 시신 각 1구씩을 수습했고, 4일 3구 등 총 5구의 시신을 사고현장 및 주변지역서 발견했다. 신원 파악 중인 시신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5일 현재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난다. 남은 실종자 수는 14명이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잠수요원들은 5일부터는 시신 수색과 선체 인양 준비를 병행해 작업한다는 방침이다. 수색팀은 이날 선체 인양 준비를 위해 잠수요원을 투입, 선체에 로프와 체인을 감는 등 기초작업에 돌입한다.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다뉴브강 상류 쪽으로 70여㎞ 떨어진 코마롬 지역에는 현재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대응을 전담하는 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청은 약 200t의 무게를 들 수 있는 이 크레인을 사고현장으로 이동시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의 선체 인양 작업이 이르면 오는 6일 오후(현지시각)부터, 늦으면 7∼8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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