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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가유공자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주셔서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대통령,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모든 출발은 보훈…보훈가족 따뜻하게 보듬을 것”
-김성택 씨 “부친 유해 찾고 눈물…잊지않고 찾아줘 감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만나 “다들 자부심을 가지면서, 당당하게 살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이틀 앞둔 이날 낮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글로 쓰자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만큼 사연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6ㆍ25 전사자 및 유해발굴자 유족,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피해 보훈 대상자 등 260여명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해 6월 5일 이후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애국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모든 출발은 보훈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약속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을 더욱 따듯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전사자 故 김재권 씨의 아들 김성택 씨는 이 자리에서 “6.25전쟁 발발 두 달 뒤인 8월에 당시 결혼 2년차였던 만삭인 어머니를 두고 자원입대하셨다”며 “그리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시고 유해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동안 아버지 유해를 찾지 못한 심정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7년에 국방부로부터 연락이 와서 유해발굴자 유족으로 드디어 아버지를 찾게 됐다”며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온몸이 저리고 가슴이 먹먹했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과 함께 ‘내게도 아버지가 있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듬해에는 대전현충원에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모셨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우리 아버지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70년 만에 유해를 찾은 김 씨의 감회가 깊을 것이라는 소감과 함께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이 많고 정부가 찾은 유해가 유족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아계신 분들도 많다”며 “가족들이 유전자정보를 제공해야 그 유해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유전자 등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 입장하며 박희모 6.25 참전 유공자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을 소개하며 “연세가 92세이신데 아직 정정하시다”며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일본에 있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을 겪는 조국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무려 642명이 자원해서 참전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참전하셨던 분들”이라고도 말했다.

김광연 국가유공자 장례의전선양단 선양위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외롭지 않게 따뜻하게 해드리라 하셨다”며 “유족들이 감동을 받아, 고맙다는 말씀을 몇 번씩 할 때마다 저희는 국가를 대신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송신남 씨는 “1965년 베트남 선발부대 통신병으로 참전해 전투 중 목에 관통상을 입고, 척추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재활치료 목적의 탁구를 시작해서 1972년 서독 세계척추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았다”고 했다. 송 씨는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정부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재활목적의 체육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달라고 주문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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