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표 고생 많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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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당대회 이후 미국에 머물고 있던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왕 정치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느냐”며 사실상 정계복귀를 시사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만난 기자들에게 “당이라면 당이고, 크게 봐서는 결국 나라 걱정”이라며 “여러 사람들의 기대와 역할에 대한 바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조금이라도 문제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대로 있어서는 국가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미국에 있으며) 그런 걱정이 제일 컸다”고 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며 “내가 있었으면 저 고생을 내가 했을 것이 아닌가 그 생각부터 했다”며 “조만간 모두 뵙고 이야기를 들은 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보수 대통합을 위한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하여간 잘못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결국, 답은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국민들이 자율의 정신 위에서 자기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역사에 역행하는 지금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귀국 직후인 이날 오후 모교인 경북 영남대에서 ‘한국 정치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다만 특강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미리 약속했던 특강이었다. 우연의 일치”라며 “정치를 한다는 문제보다 길을 잃은 국가를 어떻게 바로잡느냐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