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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비록’ 이어 ‘대전환’…한국당 ‘2라운드 경제 총공세’ 시작했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하며 ‘경제 대안’ 강조
-“한국당 사상 최대 프로젝트”…학계서만 30명 참여해
-성장률 하향조정에 한국당 “민생파탄” 공격 나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반대하며 경제실정 부각에 집중해온 자유한국당이 ‘경제실정백서(징비록)’와 ‘민생투쟁 대장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 제시를 위한 100일간의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국당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김광림 최고위원과 함께 정용기 당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김종석 의원이 간사와 총괄ㆍ비전분과위원장을 겸임하며 오정근 한국금융 ICT융합학회장이 전문가위원장을 맡았다.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현역 의원만 28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위원 수만 74명에 이르고 이중 현직 교수만 30명에 달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경제실정백서 위원회의 경우 10명의 교수들이 나섰는데, 이번에는 참여하는 교수가 30명으로 늘어났다”며 “각 분야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내고, 특히 청년과 여성들의 의견이 곳곳에 녹아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구성도.

위원회는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비전 2020’ 분과를 포함한 5개 영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성장과 일자리에 집중하는 ‘활기찬 시장경제’와 공정거래와 균형발전을 논의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사회안전망과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따뜻한 시장경제’, 최저임금 문제에 집중하는 ‘상생 노사관계’로 나뉘는 위원회는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까지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제대전환 위원회 준비를 직접 챙겨온 황교안 대표는 위원회에서 정리되는 경제 대안으로 내년 총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징비록 발간과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정부의 경제실정 비판에 집중해왔다. 연일 경제실정 부각에 나선 황 대표에 관심이 쏠렸고, 당내외에서는 황 대표의 투쟁방향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때문에 재차 경제 드라이브에 나선 황 대표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는 경제실정 비판을 넘어 당이 국민과 함께 추진할 새로운 경제 비전, 실효성 있는 대안정책을 실천해 나갈 기구”라며 “각계 전문가와 청년, 여성까지 참여하는 매머드급 위원회로 ‘우리 당 사상 최대의 단일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하락하며 한국당은 정부의 경제실정 비판에 더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은행이 4일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하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당 공세는 더 거칠어졌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0.3%’였던 속보치에서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을 추가 하향조정했다”며 “국가경쟁력 순위마저 후퇴해 민생경제가 파탄이 나고 있는데 정부만 ‘아니다’고 하니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이 구멍 나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황당한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 경제 정책을 전환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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