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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선교 “’걸레질’ 발언은 열악한 취재환경 생각한 말…오해 없었으면”
-연이은 막말 논란에 또 구설수 올라
-“열악한 취재 환경 개선 노력할 것”
-정치권 “공천 배제하라” 비판 논평도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기자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한 사무총장은 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 취재를 하기 위해 복도 바닥에 앉아 있던 기자가 회의장에서 나오는 당 대표를 보고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움직이는 것에 빗대어 ‘걸레질을 하네’라고 발언한 것은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하여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그는 “더 이상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최고위원 회의 후 회의장 안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열악한 취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당 지도부의 회의 후 발언을 취재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대기하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묻기 위해 회의장 앞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취재진들이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항의에 나섰고,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그의 막말 행적을 볼 때 고치기 힘든 습관성 고질병”이라며 “한국당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는 막말 릴레이에 대해 공당답게 해당 정치인들의 퇴출과 21대 총선 공천배제 조치 등을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에도 국회 본관 당 사무총장실에서 당직자들을 향해 거친 욕설 등 폭언을 해 공식 사과하는 등의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16년에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을 항의하는 도중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지난주 잇따른 한국당의 막말 논란으로 여야 4당의 공격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나와 한국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잇따른 막말 논란에 황교안 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 연찬회 자리에서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라”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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