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사람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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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31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31일(현지시간) 한국 단체여행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사고수습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장관은 시야르토 외무장관에게 수색범위 확대와 조속한 인양, 신속한 신원확인, 시신 유실 방지 등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과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 국가들과 협조해 수색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실종자가 발견되는 대로 신원확인 협조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등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이어 “사고 경위 조사, 수색, 다방면으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히 “우리 둘은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으로부터 경찰 당국이 사고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의 입국과 구조대 활동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오후에는 산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제공할 수 있는 가능한 협조를 재차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헝가리 측이 “만약 조사과정에서 선주 측 과실이 있다고 하면 철저히 법적대응 하겠다고 한다”며 “상세한 조사결과는 모든 통신기록이라든가 소통 등을 철저히 조사해봐야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매 단계 대사관을 통해 신속하게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헝가리 수사당국의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피해가족들의 궁금증을 모아서 헝가리 측에 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큰 배가 작은 배를 뒤에서 받았고 옆으로 침몰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유람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성사된 이번 헝가리 방문과 한ㆍ헝가리 외교장관 간 만남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먼저 이번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해 “너무나 불행한 사건이지만 그동안 한ㆍ헝가리관계를 토대로 양국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이뤄지고 있는 무역투자와 신산업의 협력사업,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짚어봤다”면서 “오늘 어려운 도전을 맞이해 양국이 함께 힘을 합해 극복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에 와 닿는 적극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30년간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