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황교안의 세 가지 키워드…’우리’ㆍ’인재’ㆍ’총선’
-‘우리’ 38번 반복하며 당내 결속 강조
-“인재 영입, 당원 교육 부족해” 진단도
-“정권 교체는 국민이 내려준 과제”
-막말 논란에는 “언행 주의해달라” 당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18일 동안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치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앞에서 특강을 펼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세 가지 키워드는 ‘우리’와 ‘교육’, ‘총선’이었다.

황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30분간의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황 대표의 특강 중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우리’였다. 강연 내내 38번에 걸쳐 ‘우리’를 강조한 그는 “이제 당 대표가 된 지 100일이 된다. 지난 3개월이 마치 3년과 같이 느껴진다”며 “우리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께서 과거와 달리 당에 대한 애정과 협력을 보여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많은 일들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소회를 밝혔다.

계속되는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그리고 경제 폭정을 막아내려면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장외투쟁과 국회 투쟁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말한 황 대표는 “다만, 조금 더 보완할 부분들이 있다”며 당에 대한 당부를 이어갔다.

‘우리’ 다음으로 반복된 키워드는 ‘인재’였다. 애초 이날 특강의 주제를 ‘인재영입과 당원 교육, 여성청년 정당으로의 변화를 통한 총선 승리 방안’이라고 강조한 황 대표는 ‘인재’와 ‘교육’을 17번과 16번 언급했다. 그는 “그간 전국의 당협위원장들과 중앙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재만 2000명에 달한다”며 “추천된 인재풀을 구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준비들이 거의 다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내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현장을 둘러보니 당원 교육이 너무 없었다. 특히 기초위원들은 ‘한 번도 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올해 10만 명, 내년에 10만 명 등 대선 전까지 30만 명 책임당원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세 번째로 강조한 단어는 ‘국민’(12회)과 ‘총선’(8회)이었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독재와 폭정을 끝내려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을 거둬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그는 “더 나아가 오는 2022년까지 반드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 우리 한국당에게 주어진 ‘국민과 역사의 명령’이 바로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책대안’과 ‘대안정당’으로의 변모를 당부한 황 대표는 지난 민생투쟁 대장정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좌파 독재’ 등의 표현을 극도로 자제한 황 대표는 당원들에게도 “어려운 상황 또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상황 속에서 언행을 특별히 주의해 달라”며 “지금 문재인 정권과 추종 세력들은 우리 당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막말에 막말로 대응하면 결국 우리가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강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 현장에서 파악했으니 이제 우리가 대안 만들어서 국민 삶을 챙겨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보수 대통합 등 이뤄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