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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사고 수색범위, 인접국 루마니아 댐까지 확대…강경화 장관 현장도착, 사고수습 지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인접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사고 발생 36시간 가까이 지난데다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들이 이미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31일 외교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통해 강이 흐르는 속도에 따라 수색 범위를 어느 국가까지 확대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유속이 빨라 자칫 떠내려갈 확률이 높다”며 다뉴브강이 흑해로 흘러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인접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정부의 경우 14~15명의 전문 잠수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개시했다.

이 당국자는 “하류로 흘러가면 구조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며 “루마니아에 댐이 있고 과거에도 루마니아에서 구조됐던 사례가 있어 루마니아 공관에 집중 전문 보내서 잘 대응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해 부다페스트를 통과한 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을 지나간다. 세르비아 국경과 접한 루마니아 남부에는 아이언게이트라는 대형 댐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10분(한국 시간 오후 3시 10분) 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도착 즉시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강 장관은 도페테르 싸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향후 대책을 논의 하는 등 현장 수습 지휘에 나섰다.

강 장관은 이어 실종자 구조 작업을 책임지는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과 만나 최대한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헝가리 경찰청 소속 수색대와 우리 측이 파견한 경찰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 침몰 유람선 내에 있을 수 있는 실종자 수색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도 사고 선박 인양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양에 필요한 장비를 갖춰 놓았지만 유속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 인양 작업 진행이 더뎌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9일(현지 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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