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철부지 여당이 6월 국회 ‘땡깡’” 강조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에 체육행사 등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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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비롯해 원내ㆍ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처럼 만나 대여투쟁 방향과 향후 정국에 대한 토론에 나섰다. 한국당 지도부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국회 상황에 대해 “투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31일 오후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걸음들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실천방향을 논의하고 국민을 향한 다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서로 의미 있는 새 출발을 다짐하는 멋진 날이 됐으면 한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최근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며 무거운 마음을 갖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여론이 상승하며 겪는 조정기라 생각한다”며 “당원들의 연대와 하나 된 의식이 우리 당을 더 굳건히 해 내년 총선의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여투쟁에 대해서는 강경한 발언이 쏟아졌다. 황 대표는 “아직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문했고, 나 원내대표도 “여당이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며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겠다는 ‘땡깡’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굴복이자 백기 투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철부지 여당’으로 언급하며 “이제는 국정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야당과 협의를 하라”며 “민주적 국회를 이끌겠다는 자세를 여당이 보이지 않으면 야당도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며 담아온 170여 개의 한 맺힌 절규를 강 상임위별로 나눠 조치하는 중”이라며 “한국당이 새로운 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내년 총선 공약으로 정책을 구체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당의 연석회의는 지난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한차례 연기됐었다. 이날 회의도 애초 당내 단합을 위한 체육행사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의식해 생략됐다. 이날 회의는 황 대표의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특강을 시작으로 여야 대치 상황의 해결을 위한 자유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