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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無·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한반도 상륙…北 “손실 매우 크다”
돼지 축사 이미지.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강력한 전염성은 물론 100%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그 명칭과 무색하게 한반도까지 상륙했다. 지난해 8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뒤,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돼지열병이 사람에게는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 전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병시간이 짧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우려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데다가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은 가축 질병이다.

전날 북한은 세계동불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했다.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1건 발생해 25일 확진됐다.

북한 당국은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내 이동제한 및 봉쇄,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취를 취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로의 확산 여부다. 우리 방역 당국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사는 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전파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상황을 재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대해 “우리 군과 통일부가 우리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가 지원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북과도 협조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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