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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文, 달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

-SNS 통해 대통령 직접 비판
-文-黃 직접 설전 이어가며 대치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독재자의 후예’, ‘기본과 상식을 지켜라’라며 야당을 향해 직접 공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다”며 쓴소리를 냈다.

황 대표는 3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국가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지난 국무회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득 불교설화에 나온 이야기가 생각나다”며 “지혜로운 사람이 한 사람에게 ‘달’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만 볼 뿐, 정작 달은 쳐다보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사실상 한ㆍ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을 두고 ‘달(한미동맹 균열)’은 보지 않고 ‘손가락(강 의원)’만 본다며 문 대통령을 비판한 셈이다.

손가락만 쳐다보는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황 대표는 지난 5ㆍ18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라는 발언으로 야당을 공격했던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함께 언급하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직접 서로를 향한 설전을 이어가면서 정쟁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구도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 가장 안 지키는 분이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라며 청와대를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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