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우리 국민 사망자가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 조의를 표하며 정부의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청와대 및 여야 갈등에 국회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대형사건 앞에서 일단 한목소리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회의에서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실종자 구조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도 현지 당국과 협조해 실종자를 찾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달라”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 피해자 가족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여당은 물론 청와대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야권도 일단 사고 수습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대응을 당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새벽 헝가리에서 가슴아픈 소식이 들려왔다”며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문을 열였다.
황 대표는 “외교 당국도 헝가리 현지에서 신속한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실종자 전원이 구조되기를 바라면서, 외교 당국도 만전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민경욱 당 대변인은 별도 논평을 통해 “외교부는 즉각 총력을 다해 헝가리 소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철저한 재발 방지책 마련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겠지만, 끔찍한 사고로 심대한 충격에 빠진 생존 국민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드릴 세심한 대처를 우리 외교당국에 적극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해외 이국의 낯선 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구조구난 작업에 아낌없는 조력을 다할 것을 우리 외교당국에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며 “정부도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당 차원에서도 대응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우리국민에 대한 구조작업이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너무도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구조해 달라”고했다.
그러면서 “부다페스트의 우리 외교 인력과 신속 대응팀은 현장을 지켜주시고, 마지막 한 분이 구조될 때까지 헝가리 정부와 함께 구조작업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