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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끈한 오신환 “한국ㆍ평화당, ‘바른미래 통합’ 언급 그만하라”
-黃 “바른미래 통합 이루려고 한다”에 발끈
-“통합ㆍ연대설? 거론할 가치 없는 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신환<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은 우리 당을 언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은 한국당이나 평화당의 정책에 동의할 수는 있지만, 연대ㆍ통합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오 원내대표가 앞장서는 퇴진파로 나뉜 바른미래는 창당 후 지금껏 내홍을 겪고 있다. 당권파는 평화당, 퇴진파는 한국당과 연대ㆍ통합을 꾀한다는 설도 공공연히 나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바른미래와 단계적, 점차적 통합을 이루려고 한다”고 했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연일 손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의원총회 때 모든 의원들이 자강하고 화합해 새로운 길을 가자고 결의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당과 평화당 등 연대ㆍ통합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 때 바른미래 당명을 달고 출마하기로 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며 “내부 의원 뿐 아닌 구성원도 그런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에서 우리 당을 가만 두지 않는다”며 “지금은 당 문제를 극복하기도 벅차니, (한국당과 평화당은)다신 바른미래의 노선과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지 말길 당부한다”고 경고했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의 내홍을 종식시킬 첫 단추를 ‘정병국 혁신위’로 보고 있다. 현재 당권파를 뺀 안철수ㆍ유승민계의 퇴진파 대부분은 이 방안에 동의한다.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에 ▷당 혁신에 대한 모든 의제ㆍ사안을 다루도록 권한 부여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의 결정 수용 등 권한을 주는 방안이다. 손 대표는 이에 “대표 거취를 논의하는 건 반대한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정병국 혁신위’마저 걷어차고 외부나 본인이 지명하는 혁신위원장을 통해 당 변화를 모색하는 건 받기가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대표 아래 들러리를 서는 그런 혁신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끊임없이 정치 개혁의 뜻을 주장한 분”이라며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에는 “국기문란으로 본다”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당의 문제만 지적하지 말고 정부의 시스템에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봐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간 비밀 회동 의혹에는 “굉장히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서 원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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