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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北 WMD 전체가 유엔결의 위반…초점은 협상”
-트럼프ㆍ볼턴 이견 속 원론적 입장 유지
-“北 발사, 대미 메시지 보내려는 시도”

미국 국무부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대북제재결의 위반이라면서도 미국의 초점은 협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쏜 단거리미사일 발사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대북제재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 정부의 초점은 협상에 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충돌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전체 WMD 프로그램은 결의에 위반된다”고만 말했다. 유엔 결의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포기, 현존하는 모든 여타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 등이 명시돼 있다.

북한의 최근 두 차례 발사체 발사를 놓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탄도미사일이자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 미일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때도 아베 총리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언급한 것과 달리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발사체 발사의 유엔 결의 위반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가운데 누구와 입장을 같이 하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의 발사들이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시도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한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초점,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점은 북한의 WMD 프로그램의 평화로운 종결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문제를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사안 중 하나로 꼽으면서 “우리는 이 협상과 논의가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 그리고 북한 주민을 위한 밝은 길을 찾기 위한 협상과 논의의 지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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