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운자 기자/yiha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만성 적자를 이유로 부산시로부터 한해 1800억 원가량의 재정지원금을 받는 부산 시내버스 업체 33곳 중 7곳이 지난해 1억8000만원~8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연합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부산 시내버스 15개사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곳이 지난해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회사도 3곳이나 됐다. 한 회사는 당기순이익이 3100여만 원이었는데, 배당금은 5억 원이나 됐다. 다른 회사는 2억7000여만 원의 당기순이익에 배당금은 4억이었고, 또 다른 회사는 5억7000여만 원의 당기순이익에 7억5000여만 원을 배당했다.

전자공시 대상 15곳 중 지난해 적자를 본 것으로 기재된 업체는 다섯 군데였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적게는 5800여만 원에서 많게는 17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에 부산 전체 시내버스 업체 중 21%에 해당하는 7개 업체의 적자부분을 메워주기 위해 부산시가 2000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지원 한 것이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부산시 재정지원에 따라 버스 회사 임원 급여의 절반 정도가 시민 혈세로 충당되는데, 버스업체들이 배당까지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시민 정서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가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금액은 2008년 762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기존의 2배가 넘는 1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반해 부산 시내버스의 운송 분담률은 2008년 24.1%에서 지난해 19.3%까지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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