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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평화' 고교동아리, 지도교사 없어 해체위기…학생들 학교규탄 집회
18일 해체위기에 놓인 동아리의 학생들과 한성연 회원들이 학교 인근 지하철역 앞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한성연 제공]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성(性) 평등이 아니라 ’성 평화‘를 지향하자“면서 동아리를 만들었다가 지도교사를 구하지 못해 해체될 상황에 놓이게 되자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A고 남녀학생 6명은 지난 3월 ”남녀 간에 갈등이 아니라 평화를 지향하자’는 취지로 활동하겠다며 ‘성평화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동아리는 사회 관련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B씨가 지도교사를 맡았다. 그러나B씨는 3∼4월 동아리 활동을 지켜본 결과, 학생들이 추구하는 ‘성 평화’ 담론이 자신이 생각하는 ‘성평등’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B교사는 학생들과 두 차례 토론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도교사를 그만뒀다.

지도교사가 없으면 교육부 지침상 자율동아리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에 학교 측은 다음 주 회의를 열어 동아리 해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동아리를 없애려 하고 있다”면서 지난 18일 오후 인근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국성평화연대 (한성연ㆍ대표 이명준)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해를 하나의 사상으로써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사상독재”라면서 “ 다른 학교나 집단에서도 일어 날수 있는 일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 ”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지침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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