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주 한라산 482㎜·서귀포 466㎜ 폭우…항공·선박 운항 차질
-항공기 113편 지연 운항…주택·도로 침수도 잇따라
18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려 산지에 있는 하천 물이 불어나 물줄기가 거세게 흐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제주에 18일 강한 바람과 함께 이틀간 폭우가 쏟아져 제주 산간과 서귀포 지역은 4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과 선박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주말을 맞아 진행하려던 축제 등 행사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따르면 17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선흘(북부) 255.0㎜, 서귀포시 신례(남부) 466.0㎜, 서귀포시 송당(동부) 416.0㎜, 서귀포시 대정(서부) 67.5㎜, 한라산 성판악 432.0㎜, 한라산 삼각봉 482.5㎜, 추자도 97.5㎜ 등이다.

폭우를 몰고 온 강한 비구름은 시간당 40㎞ 내외의 속도로 동북 동진하면서 제주 육상을 거쳐 이날 오후 서서히 동쪽 바다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제주 산지와 남부, 북부, 동부, 서부 등 육상의 모든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과 선박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으며 각종 축제 등 행사 취소도 이어졌다.

윈드시어·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은 오후 6시 기준 모두 113편(출발 99편·도착14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로 정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제주시 연동에서는 신축 공사장의 고무 호스관이 강풍에 날아가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많은 비가 집중된 오전 10시21분께 맨홀 덮개가 열리고, 오전 11시2분께 주택이 침수돼 동부소방서가 출동했다.

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주택 침수,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주택 지붕이 날리거나 일도1동의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모두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게다가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친환경생활지원센터는 이날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려던 ‘제주 친환경생활 한마당’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도 제주시 건입동에서 예정한 ‘제주사랑 자선 만보 걷기대회’를 내달 2일로 미뤘다.

또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이날 개막한 제주 다민족 문화축제의 기념식만 열고부대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 앞바다에 내린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격상했다.

이들 해상에는 현재 순간 최대풍속 12∼22m의 강풍이 불고,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다른 제주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전 해상에 바람이 시간당 35~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