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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원내대표 D-1 ②] 김성식 “국회 선도”…오신환 “당의 우선적 변화”
-金ㆍ吳 당면과제 인식 ‘미묘’
-金 “원내대표, 국회 운영 책임”
-吳 “지도부 교체 변화 첫 단추”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성식ㆍ오신환 의원이 당면과제로 보는 사안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인사 모두 당의 지지율을 높여야한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그 방법으로 김 의원은 ‘국회 선도’, 오 의원은 ‘당의 우선적 변화’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14일 cpbc 라디오에 나와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국회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며 “나름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정부여당이)국민 목소리를 무섭게 알도록 대안을 갖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정부여당은 너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어왔다”며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 삶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무한 정쟁으로는 삶을 챙길 수 없는만큼, 바른미래가 반성 속에서 거듭나 국정 운영을 제대로 선도하고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 거론되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론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지도부 퇴진에만 몰두하고 앞장서면 거기에 ‘올인’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며 “국회에 대한 당의 책임, 국민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이행)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살짝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다만 내년 총선 전에 지도부가 일신해야하는 데는 생각 차이가 없다”며 “시간과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혁신위원회를 통해 긴 시간을 끌지 말고 가급적 빨리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고 본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

오 의원은 손 대표의 퇴진 등 당의 우선적 변화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우선순위에서 미묘한 차이가 감지되는 것이다.

오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지금 같은 상황에선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지도부 교체가 변화의 첫 단추로, 당을 개혁한 후 총선 때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두 창업주인 안철수ㆍ유승민 전 대표의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 그 시너지가 확장이 될 수 있다”며 “안ㆍ유 전 대표가 손 잡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 우리 당을 이끌고 나갈 때 국민도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1년간 안ㆍ유 전 대표의 뜻이 담긴 통합선언문 내 창당정신을 사실상 구현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며 자강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가겠느냐는 물음에는 “야당으로 선명한 모습을 갖추는 게 기본적 생각”이라며 “대안 정당이 되도록 협상하고 주도하면서 야당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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