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닻올린 이인영號…가시밭길 ‘협치’
원내대표단 마무리…현충원 참배로 활동 시작
이인영 “5월 안에 국회 열렸으면 좋겠다”
총리 시정연설로 한국당 국회복귀 압박
나경원 원내대표의 靑-3당 회동엔 “글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이 13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지만 자유한국당과의 협치 물꼬는 쉽게 트이지 않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현충원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부대표 9명을 추가 임명하면서 원내대표단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원내대표는 참배를 한 후 방명록에 “국민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당장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의 발등에 떨어진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추경이 급선무다.

당정청은 전날 고위당청정 협의회를 갖고 5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처리하는데 한목소리를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을 늦어도 이번주까지 끝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5ㆍ18 특별법 등의 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정청이 추경을 위해 총리의 시정연설을 이번주 안으로 끝내야 한다는 카드를 꺼내는 배경에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이 더이상 늦어지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국회가 이번 달 안으로 무조건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 시점 마지노선에 대해 “5월말에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그 시점에 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기존 여야정 협의체가 5개 정당으로 출발했는데, 출발 당시와 다르게 교섭단체 중심으로 가자는 견해가 제기돼 조금 고민스럽다”며 “두 주장이 병립하거나 통합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이는 추경을 밀어붙이되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조성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와의 회동 여부와 관련해 “정해놓고 만나지 않겠다. 언제나, 일상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밥을 잘 사준다고 했으니까 밥 먹듯이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시정연설 압박카드와 ‘대통령-3당 회동’ 가능성이 한국당에 통할지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은 연일 장외투쟁을 벌이며 대여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다른 당과의 형평성을 들며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른바 ‘달창’ 발언 논란으로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심기를 건드리며 각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 직후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지만 민주당은 사과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는 발언이 있은지 3시간 30분 만에 서둘러 기자들에게 사과문자를 보냈다”며 “기사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힐지언정 국민과 여성에게 사과한 것 같지 않다. 정식으로 더 정중하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 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