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대담 놓고 여야 180도 다른 시각차…“진정성 돋봬” vs “세트장 속에서 쇼잉”
-與 “지도자로서 리더십 잘 드러내”
-野 “야 들러리 세우는 여야정협의체 No”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에 대해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 경제 진단과 해법, 국회 상황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보탬이나 숨김없이 진솔하고 겸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집권 2년 동안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짚을 것은 짚고, 아쉬운 점은 솔직하게 이해를 구함으로써 국민께 겸손하게 다가가는 진정성이 돋보였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최근의 북한 발사체 관련한 분명한 입장과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견해,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평가, 비전 제시 등은 국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반면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회동 제안에 대해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여야정 협의체는 안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제가) 제1야당을 제1야당으로 인정하는 여야정 합의체를 요구해왔지만 사실상 청와대나 여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소통이나 변명을 위한 생색내기용 협의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TV에 비친 상춘재의 대담 모습은 세트장의 모습이었다”며 “쇼잉과 세트장 속에서 문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서 대통령의 생각은 그 안에만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 답답하다”고 폄하했다. 이어 “왜 좌파정책에 골몰하면서 좌파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느냐”며 “정책 모두가 좌파정책인데 좌파 정체성도 부정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이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침체된 경제를 성장시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줄 것을 기대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은 경제 발전과 사회통합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2년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념적 경제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중환자 상태에 빠졌다”며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전날 대담에 대해 “지금 북한문제를 푸는데 최대 과제중 하나가 남남갈등이라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도 “자신있게 경제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말하는 ‘평범함의 위대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함께 촛불을 든 시민들 삶 자체의 변화와 사회경제적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