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홍걸, 심재철 '자술서 논란' 비판…심재철 "허위 주장" 반박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왼쪽)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최근 빚어진 1980년 '서울의 봄'과 관련한 진술서 진실공방 행태에 대해 심재철 의원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과 진술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행동에 대해 “어리석다”고 정면 비판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아는 일을 그냥 부인하면 없는 일이 된다고 믿는 것은 꿩이 머리만 풀 속에 처박으면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진실공방 논란을 키운 심 의원의 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심재철 의원이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신군부의 강압에 의해 재판에서 내란음모 가담 사실을 허위 자백한 내용은 2005년 ‘제5공화국’ 드라마에까지 나와 이미 만천하가 다 알게 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상임의장은 “당시 신군부 측이 철저히 불법과 조작으로 만들어낸 내란음모사건의 재판기록을 나중에 모두 없애 버리는 바람에 심재철 의원이 증언하는 것을 지켜본 수많은 증인들이 남아 있지만 결정적으로 증명할 문서상의 자료가 없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날 심재철 의원은 "나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조작의 완성에 기여한 바 없으며 (김홍걸 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심 의원은 "당시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기록된 것은 유시민"이라며 "유시민은 나의 공소사실과 서울대 폭력시위를 입증해 판결문에 인용된 유일한 서울대재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시민 지키기'에 나선 민주당 측 인사들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은 또한 "유시민은 공개지도부뿐 아니라 77명을 진술해 이중 18명이 곧바로 지명수배 되었다"면서 "또한 자신은 검찰측 참고인 진술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아 풀려났다"고 상기했다. 그는 "유기홍 전 의원이 비공개 지도부였던 자신의 이름을 불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시민이 조직을 지켰다며 감싸는 것은 당시 학생운동 학우들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심 의원과 유 이사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끌려가 작성한 진술서를 두고 때아닌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심 의원은 “유 이사장이 민주화운동 동지들을 밀고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는 비밀조직과 정치권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일부 여권 정치인들과 일부 서울대 동기들이 나서 한국당 심 의원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 논란은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