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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남북관계 주춤 사실…공동선언 이행 입장 변함없다”
-“남북 간 정상선언 이행 측면 지속되고 있어”
-北장기전 예고…남북관계 냉각기 이어질 듯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주춤한 상황이라면서 남북 합의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불참 속에 판문점에서 진행된 4ㆍ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주춤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남북합의 이행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어떤 이행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주춤해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기본적으로 남북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남북 간 정상선언 이행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뒤 제안한 4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의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최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며 “통일부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대화가 난항에 봉착하면서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남북관계에서도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남측 당국이 제안한 남북 공동유해발굴,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 체육회담,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ㆍ보수 등과 관련해서도 가타부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4ㆍ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는 남측만의 사실상 ‘반쪽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은 27일 발표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장문의 비망록에서 현 한반도정세에 대해 “우리 민족 앞에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비망록은 이어 엄중한 정세의 책임을 남측의 반통일세력과 미국에 돌리고 남북 당국은 물론 온 민족이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사명과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조평통은 판문점선언 1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에는 458일만에 내놓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민 연합공중훈련이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 연말까지 시한을 던지면서 미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등 북한이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도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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