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용납할 수 없다”, “용납하지 않겠다”, “여기서 물러서면 우리 자신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에 이러한 발언을 다섯 번 반복했다. “저는 이번 국회를 끝으로 정치를 마무리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천명했다”며 “청산할 사람은 반드시 청산하고 정치를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독재 통치자의 후예가 독재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의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느냐”며 “우리가 목숨을 걸고 고문까지 당하면서 지킨 것들이 이 사람들(자유한국당)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가 끝나면 사개특위 회의장과 정개특위 회의장을 가보겠다”며 “동영상으로 채증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많이 참았다”며 “참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임계점에 이르면 더는 참으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회의장을 물리적으로 점거한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들을 선진화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이 대표는 “분노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며 “분노할 줄 모르면 정의를 지키지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며 “더이상 인내하면 안 된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현재 패스트트랙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선진화법을 무시한 채 불법으로 회의장을 점거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찬성파가 선진화법을 통과시키고자 반대파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을 불법으로 사임시켰다고 주장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