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해서 韓 주도 훈련에 日불참
-싱가포르 주도 2부 훈련은 日참가
-2부 훈련은 北불법선박 겨냥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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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해상 연합훈련 장면. [사진=해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국제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불참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해군에 따르면,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국 포함 12개국 16척의 함정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해양 범죄에 공동대응하는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이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실시된다.
훈련은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훈련은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소재 해군작전사령부와 부산 근해에서, 2부 훈련은 5월 9~13일 싱가포르 창이항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각각 실시된다.
일본은 한국이 주관하는 1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해상자위대 함정도 부산 앞바다에 오지 않고 바로 싱가포르로 갈 계획이다.
훈련 참가국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산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원국들로, 아세안(ASEAN) 10개국과 주변 8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8개 국가로 이뤄진다.
이번 훈련에는 18개 회원국 가운데 12개국의 함정 16척, 항공기 6대가 참가한다. 나머지 6개 회원국은 전력을 보내지 않고 군 인사 등을 파견한다.
훈련 참가국은 한국, 싱가포르, 호주, 브루나이,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이다. 참관국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뉴질랜드, 러시아 등이다.
일본은 훈련에는 참가하면서도 한국 주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 묘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논란으로 불참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 논란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이어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본은 중국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했다.
1부 훈련에는 한국, 브루나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가 참여한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은 함정과 항공기를, 미국은 항공기를, 나머지 국가는 함정이 참가한다. 2부는 싱가포르 해군이 훈련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며,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근해에서 실시된다. 호주와 일본, 태국, 베트남 함정 등 11개국 함정 13척이 참여한다.
1부 훈련은 민간선박 피랍 등 국제 해상범죄에 대한 공동대응과 해양 중요시설 피해 보호와 구조 훈련에 중점을 둔다. 2부 훈련은 국제거래 금지물품 적재 의심 선박검색을 위한 연합훈련으로,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격이다. 북한의 금수품목 수출입 차단작전,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봉쇄작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법령에 따라 소유나 거래가 금지된 무기를 적재한 의심선박 검색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2016년 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 회의 때 공동의장국에 선정됐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동의장국 임무를 수행한다.
ADMM-Plus 해양안보분과는 2014년 ‘다자간 해양안보협력’의 일환으로 연합해상훈련을 3년 주기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첫 연합해상훈련은 2016년 5월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일대에서 실시됐으며, 이번이 2회째다. 이번 훈련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훈련인 셈이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