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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證 “올 코스피 영업익, 3년 전으로 회귀”
161조원…전년비 18%↓
IT 비중 45%→30% ‘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도 3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24일 교보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61조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97조4000억원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경기여건에 따라 더 하향조정될 경우 지난 2016년(147조원)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우울한 전망은 IT업종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지난 2년간 IT업종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체 코스피 실적의 가파른 상승을 주도했다. IT업종의 2017년, 2018년 영업이익은 각각 80조3000억원, 90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이익에서 41.4%, 45.8%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실적 부진이 확인되면서 올해 전체 기업이익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IT업종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49조원 수준이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뚝 떨어진다.

앞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물러 직전분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리 ‘어닝쇼크’를 예고했지만, 시장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 IT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107조원)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1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마저도 신뢰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기업이익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며 “그러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현재 전체 이익 전망치에 수긍이 간다.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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