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잇딴 ‘태극기 의전’ 논란…대통령 전용기에 뒤집힌 태극기, 출발 전 바로잡아
[헤럴드경제] 태극기 의전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전용기(공군1호기)에는 한때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있었다.

16일 오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탈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전 바로 잡혔다. 문 대통령의 출국 당시 취재단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전용기 앞부분에 걸린 태극기의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려 있었다.(왼쪽)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해 바로 잡은 뒤 비행기가 이륙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출국 당시인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취재단이 촬영한 사진에는 전용기 앞부분에 걸린 태극기가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문 대통령 출발 전 청와대 비서진이 이를 발견해 바로 잡고서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다.

청와대는 “대통령 환송 행사 전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며 “이를 인지한 뒤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운항은 대한항공이 책임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고 덧붙였다.

태극기와 관련한 의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 회담장에 스페인 국기와 함께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졌다. 외교부는 나흘 뒤인 7일 담당 과장의 보직을 해임했다. 10일(현지시각)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찾은 문 대통령을 맞이한 미국 의장대가 빛바랜 태극기를 사용해 외교 결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미국 의장대가 사용한 태극기는 태극 문양의 파란색 부분이 하늘색에 가까웠다. 논란이 일자 미국 측은 16일 빛바랜 태극기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극기 수난 시대인가. 대통령이 탑승해 순방에 나설 공군 1호기 태극기까지 거꾸로 게양했다면 기강해이가극에 달한 것”이라며 “엄벌에 처해 태극기의 존엄성과 국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태극기부대가 태극기를 태극기답게 사용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즘이지만, 정부마저 이런 태극기 모독을 계속하면 안 된다”며 “신속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