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의지 높이 평가, 크게 환영”
-“남북미 정상 신뢰…톱다운 필수적”
-대북특사 구체적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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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ㆍ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미정상회담을 넘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관심을 모았던 대북특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시점이다. 북한도 대화 지속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3일 시정연설을 평가하며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ㆍ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며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 의지가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금까지 그랬듯,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여전히 작동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국민 생존과 안전은 물론, 경제와도 떼려야 뗄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남북미가 변함 없이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아울러 “평화 완성과 번영ㆍ통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겨레의 염원”이라며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그 길로 나아겠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끝난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하며 톱다운 방식의 유효성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한미 양국은 외교 해법을 통해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 했다”며 “특히 남북미 정상 간 신뢰와 의지를 바탕으로 한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문대통령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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