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을 촉발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ㆍ25) 부모 신모 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ㆍ25)의 부모 신 모(61) 씨 부부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한 뒤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에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사기 및 해외도피 의혹이 보도된 지 5개월여 만에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한국 땅을 밟은 이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충북 제천경찰서에 압송됐다.

신 씨 부부는 체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된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이들이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다.

마이크로닷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피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10여 명으로 피해액은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일부 피해자들과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 부부는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기소중지 조처됐다가, 최근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적색수배 됐다.

마이크로닷은 논란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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