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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비핵화 대신 자력갱생 택했나...한미정상회담 코앞 연일 경제행보
-평양 대성백화점 현지지도 “눈맛이 있다”
-경제현장 찾아 자력갱생ㆍ서비스 개선 주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한미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앞두고 연이어 경제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평양 대성백화점을 찾아 여성의류가 진열된 ‘옷매대’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를 코앞에 두고 연일 경제행보를 펼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향후 큰틀의 전략 구상을 마친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개장을 앞둔 평양 대성백화점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매층의 매장들을 돌아보시며 백화점 개건 및 증축공사정형과 상품전시상태 등 상업봉사 준비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형편을 알아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상품진열방법과 형식이 다양하고 눈맛이 있으며 봉사환경과 규모, 상품들의 질과 가짓수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게 질 좋은 생활필수품들과 대중소비품들을 충분히 마련하여놓고 팔아주어 인민들의 생활상 편의를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상업정책 요구에 맞게 백화점 관리운영과 상업서비스 개선을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앞두고 잇따라 경제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지난 4일에는 양강도 삼지연군을 찾았다. 백두산이 자리한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투쟁 근거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선전하는 ‘혁명의 성지’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고비나 중요한 결정을 전후해 삼지연군을 찾곤 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건설현장과 감자가루생산공장 등을 둘러본 뒤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또 6일에는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찾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돌아보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이것은 결코 조건과 형편이 용이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힘, 자기의 피땀으로 진정한 행복과 훌륭한 미래를 창조해가려는 우리 인민의 억센 의지와 투쟁에 의하여 이루어진 결과”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여정에서 또 한번의 변곡점이 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행보에 매진하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작년 경제ㆍ핵 병진노선을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 집중노선으로 대체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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