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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잔불 완전정리 총력…특별재난지역 지정 서둘러 달라”
-靑 위기관리센터서 긴급회의…“마지막까지 총력”
-생필품 공급ㆍ의료지원 등 ‘보호 대책’ 적극 주문
-“수색작업에 만전”…산불 상황 北측에 통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1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강원도 산불 진화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자체와 군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하여 진화된 곳,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7시17분 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월암리 한 변압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임야 250ha와 건물 125여 채가 소실됐다.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화상통화로 보고를 받고 “지자체와 군 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비롯해 교육부, 산자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으로부터 피해 상황과 대응책을 화상으로 보고 받고 이재민은 물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면서 “현장에 가신 총리와 행안부장관께서 상황을 점검하셔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방관, 산림청, 경찰,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공무원을 향해 “밤새 수고들이 많았다”면서 “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민간에서도 참여를 많이 해주셔셔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산간 외딴지역의 피해자 확인, 수색 작업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한순간에 집을 잃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이재민들을 각별하게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난지역에 생필품에 대한 충분한 공급, 의료와 심리 치료 지원 등의 보호 대책도 적극적으로 대처도 주문했다. 특히 “강원도 지역에 소방력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잘 협조해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등 자연 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대피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부처 장관들은 끊어진 송전선로와 통신 기지국 등을 즉시 복구하고 전투식량과 급수차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이날 오전 북측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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