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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일각서 4ㆍ3 보선 반성론…그러나 “총선전략 큰 틀 변화는 없다”
-일각선 “민심 무겁게 받는다”는 자성 나오지만
-경상도에서 이 정도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주류
-향후 총선 전략에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양문석 후보. 양 후보는 보궐선거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패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4ㆍ3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창원성산에서 자유한국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경상도에서 이 정도면 상당한 선전을 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여권 내 핵심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며 “표를 만족할 만큼 받았느냐고 물으면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론을) 부정할 수는 없고, 민심을 무겁게 받는다”고 했다. 이러한 반성론은 민주당 내에서 일각, 특히 비주류로 평가받는 의원들 사이에서 주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진보 인사의 충고도 있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통영선거가 단적인 사례”라며 “어려운 곳인 줄 이미 알고 있었다면 후보 좀 일찍 정해주고 더 전략적으로 당에서 전력투구해 줄 수는 없었느냐”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총선에 후보도 못낸 부끄러운 지역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당하느냐”며 “통영시장,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니 더 안심했느냐”고 했다. 이어 “단 하나 희망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예방주사로 삼아 심기일전하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정신 차리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산경남(PK)에서 선전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선거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자꾸 반성을 말하지만, 경상도에서 어떻게 다 이기느냐”며 “한국당에게 호남에서 다 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는 다르다”며 “원래 보궐선거는 집권여당의 무덤이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당에서는 자성론이 없을 것 같으냐, 축구장 사건이 없었다면 뒤집히는 선거였다”는 말도 일각에서 흘러나왔다. 실제로 이번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는 단 504표 차이가 났다. 범여권이 진땀 깨나 흘리며 간신히 승리한 것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규정상 금지된 축구장 내 유세로 역풍을 맞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해당 경기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범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다.

이에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말미암은 총선전략의 대폭 수정은 없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선전론’을 말한 여당 중진 의원은 “경상도는 원래 힘든 지역이었고, 여영국 정의당 의원도 민주노총에서 거부해서 힘든 싸움을 했다”며 “오히려 한국당이 이길 싸움에 진 것이기 때문에 바꿀 것이 없다”고 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민생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그걸 준비하자는 말을 있을 수 있지만, 이것 때문에 총선의 계획이 대폭 바뀌거나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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