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모습. [LA 경찰ㆍ로이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전거를 탄 채 무차별적으로 행인들의 얼굴을 긋고 달아난 사건의 용의자가 수배 하루 만에 검거됐다.

LA 경찰은 3일(현지시간) LA 남부와 인근 지역에서 지난 2주간 최소 6명의 얼굴을 긋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전날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18세~30 세 사이로 추정되는 라틴계 남성이라고 묘사했다.

사진 속 용의자는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에 검은 색과 녹색이 섞인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날 선 흉기’로 추정되는 범행 도구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0일 밤 LA 남부에서 발생한 뒤 지난 1일까지 이어졌다.

용의자는 1일 버스정류장 근처에 서 있던 한 남성의 왼쪽 얼굴을 그어 심한 상처를 입힌 지 약 15분 만에 약 1마일(1.6㎞)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젊은 여성의 왼쪽 귀 아래를 긋고 달아났다.

두 피해자는 모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여성은 용의자가 아무 말 없이 자전거를 타고 범행을 저지른 뒤 “소리 내 웃으며” 달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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