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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성장둔화” “무역성장률 하락”…美中지표 반짝 개선에도 잇단 ‘경고음’
라가르드 IMF 총재 “성장모멘텀 잃어”
WTO, 무역성장률전망 전년비 0.4%p↓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 하강리스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70%가 성장 둔화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EPA]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세계 경제의 둔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잇따랐다.

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에 참석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긴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제는 명백한 하강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년 전에 세계 경제의75%가 성장 상승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약 70%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글로벌 경제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의 호조로 양국의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잦은 변동성에 노출돼 왔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더 확대돼 상대의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은 0.6%, 중국은 1.5%의 손실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IMF는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미중 두 나라가 (무역긴장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는 점에는 여전히 낙관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내주로 예정된 IMF의 경기전망 업데이트를 앞두고 하향 조정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IMF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내려 잡았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도 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2.6%로 작년 실제 성장률 3.0%보다 0.4%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관세 장벽과 보복 관세, 경제적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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