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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경제 다시 고삐 쥔 文
경제부총리에 현안보고 받고
21일 혁신금융비전 선포식에
한달여만에 지역경제 행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민생ㆍ경제활력 행보에 고삐를 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21일 혁신금융비전 선포식에 참석한다. 이번주 안으로 7번째 전국 경제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빼곡한 경제 일정에는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등 중재역할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내야한다는 의중이 묻어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경제부총리에게 경제 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을 보고 받고 향후 경제운용 방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대내외 경제 여건을 비롯해 고용 동향 등을 살펴보고 경제정책 및 예산운용 방향 등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그동안 경제부총리의 경제 현안보고는 격주단위로 비공개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이례적으로 일정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지난주 아세안 3국 순방 후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국정 행보 방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다시 경제 현안을 챙기는 것은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지난주 통째로 브루나이~말레이사아~캄보디아 순방일정으로 국내를 비운 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직전까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등 예정된 외교ㆍ안보 빅이벤트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이슈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집권 3년차 떨어진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경제 챙기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세계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돼 다행”이라면서도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여전히 어렵다”며 이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전 선포식에서 기업인ㆍ금융인의 민원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성장을 끌어낼 획기적 정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과 기회 부족 등을 호소하는데, 이를 충분히 지원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금융의 일대 혁신 방향을 담은 정책변화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현장을 찾는 것은 지난 6일 정부의 ‘벤처붐 확산 전략’ 보고회 참석 이후 15일만이다. 경제 현장과의 소통을 재개하며 연초부터 강조한 혁신성장 등 경제활력 제고에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에는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 참석에 이어 한달여 만에 7번째 지역경제 행보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대전, 부산을 찾았다. 

강문규 기자/mk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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