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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스카이캐슬’, 프로선수가 대리시험쳤다
프로테니스선수 출신 리델, 회당 1만불에 대리 응시
수십 차례 대리 시험 추정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명인사 수십 명이 연루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 입시 비리에서 프로 선수가 수차례 대리 시험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프로 테니스 선수로 4년간 활동한 입시 컨설턴트 마크 리델(36)이 입시비리의 총괄 설계자인 윌리엄 싱어의 청탁으로 시험 1회당 1만달러(약 1132만원)씩 받고 SAT·ACT 등 대입시험을 대리 응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델이 몇 차례 대리 시험을 봤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약 45만달러(약 5억1000만원)에 달하는 불법자금을 추징하려는 점에 비춰 수십 차례 대리 시험을 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월 휴스턴으로 날아와 한 10대 학생의 ACT를 대신 봐준 사실이 일단 확인됐다.

리델은 2006년부터 플로리다주 브래덴턴에 있는 대입준비기관인 IMG아카데미의 국장급 간부로 일했다.

리델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가 저지른 행동 때문에 고통 받은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내 행위로 대학입학절차의 신뢰에 금이 갔다면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정상적인 컨설팅을 통해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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