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이미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소주잔을 엎고 그 파인 부분에 술을 부어 코로 들이킨 뒤 부하에게 해보라고 한 군 고위 간부가 보직해임 심의에 회부됐다. 이 간부는 부하들에게 언어폭력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부하에게 폭언하고 술자리에서 가혹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접수된 A 대령을 보직해임 심의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육군 예하 모 부대에서 언어폭력 등의 사안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내일 보직해임 심의에 회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충남 계룡대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A 대령은 술자리에서 소주잔을 엎어놓고 파인 부분에 술을 부어 자신이 코로 들이킨 후 해볼 사람은 해보라고 사실상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A 대령이 부하에게 언어폭력도 가했다는 진술이 있다”며 “현재 조사 중이어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상습적이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 대령은 직무에서 배제됐으며, 보직해임 심의와 별개로 징계심의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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