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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의 이유 있는 창원 ‘올인’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자신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손학규 대표를 업고 있다. [연합]

-‘손학규 체제’ 사실상 중간평가
-득표율 낮을 시 불만 쏟아질듯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경남 창원에 살다시피하며 4ㆍ3 보궐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득표율이 유의미하지 않을 시 ‘손학규 체제’에 대한 당내 불만이 쏟아져나올 것을 의식 중이라는 분석이다.

9일 바른미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재환 부대변인이 바른미래 창원성산 후보자로 낙점됐다.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과 27일, 지난 2~3일과 5~7일 등에 창원을 찾아 이 후보자를 지원했다. 원활한 활동을 위해 아예 창원 일대에 집을 빌렸다는 말도 있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4ㆍ3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할 시 손 대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손 대표를 향한 중간평가라는 이야기다. 대부분 당 인사들은 당선이 가장 좋지만,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0%만 넘겨도 좋은 점수를 주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20대 총선 때 창원성산에서 옛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득표율 8.27%를 기록한 바 있다.

불만은 득표율이 8%대 이하로 떨어질 때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창당 1주년 기념행사 때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개월 째 이어지는 바른미래의 6~7% 지지율은 구심력을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이다. 최근 민주평화당과 통합 내지 연대설이 불거진 것 또한 이 때문이다. 득표율이 기대보다 크게 못 미치는 최악 상황이 나올 시 당 내 분열이 커질 수도 있다. 정체성 논란이 재차 떠오르고, 내년 총선에 앞서 살 길을 찾을 인사들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알 수 없어서다.

한편 바른미래는 4ㆍ3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일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고성군 보선에는 딱 맞는 인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현재 창원성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도 볼 수 없다. ‘보수 본산’인 영남에 속하지만,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가 될 만큼 진보성향 노동자가 많아 어느 쪽 우세를 점치기가 힘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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