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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ㆍ日외교’ 靑라인 전면배치…주중대사 장하성ㆍ주일대사 남관표
-전 정책실장 中으로, 전 안보실 2차장 日로
-장 전 실장 中푸단대 등 교환교수ㆍ증감위 국제자문 8년 역임
-남 전 차장 ‘조약 전문가’…日관련 이슈 경험


주 중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중국과 일본 외교를 책임질 차기 주(駐) 중국ㆍ일본 대사 자리의 최종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청와대 출신이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중 대사는 노영민 전 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옮긴 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 주일 대사는 교체가 유력시 된다.

정부는 4일 차기 주 중국 대사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일본 대사로는 남관표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실장과 남 전 2차장은 모두 ‘특임대사’ 자격으로 대 중국 및 일본외교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4강 대사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만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된다. 문재인 정부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4강 외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4강 대사는 전원 비(非) 외교관 출신이었던 1기(미국 조윤제ㆍ중국 노영민ㆍ일본 이수훈ㆍ러시아 우윤근)와 달리 외교관 출신(남관표ㆍ이석배)과 비 외교관 출신(조윤제ㆍ장하성)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 
주 일본 대사 내정자로 전해진 남관표 전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연합]

정부는 이날 이들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 동의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주중대사에 내정된 장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1기 경제정책 총괄에 관여했던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중국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어 중국 지역에 대한 이해와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 전 실장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끌어내고 미·중간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현재 미봉 상태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보 관련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하고 있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남관표 전 차장은 청와대 안보실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와 징용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중책이 맡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 전 차장은 과거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외교부에서 조약국 심의관을 거쳤다. 징용배상 판결을 비롯한 한일 간 갈등 요소의 상당 부분이 한일 청구권협정의 해석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어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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