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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文, 중재 역할해 달라”…文대통령 “한미 긴밀한 공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연합]

-25분간 한미 정상통화…북미회담 결과 공유ㆍ대책 논의
-문 대통령 “북미 입장 확인…후속 협의 성과 기대”
-트럼프 “문대통령, 김정은과 대화 후 결과 알려 달라”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우리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0분부터 25분 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 및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취임 후 20번째며, 지난 19일 이후 9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하면서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며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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