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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1·2·38·66·260·15000…숫자로 본 트럼프-김정은 만남
사상 첫 친교만찬 탐색전
IMC 등록 내외신기자 ‘35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자 1~2면에 게재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단독회담과 만찬 관련 사진. [연합]

1박2일간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미래의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 ‘첫번째’라는 타이틀은 대부분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이 차지했지만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성과에 있어서는 ‘하노이 회담’이 갖는 중요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회담의 역사적ㆍ상징적 의미를 숫자로 짚어봤다.

▶1(북미정상 첫번째 만찬)=회담이 1박2일로 진행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저녁 역사상 처음으로 ‘친교 만찬’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100분간 미소를 띤 탐색전을 펼쳤다. 국가 정상간 ‘만찬’이라는 형식과 어울리지 않게 3명씩 핵심인사만 초대됐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만남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하노이 회담에 동행하지 않아 불발됐다.

▶2(두번째 만남)=북미정상의 두번째 만남이자 두번째 핵담판이다. 지난해 역사적 첫 대좌인 6ㆍ12 정상회담 이후 다시 담판 테이블에 앉게된 것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 전쟁포로ㆍ행방불명자 유해 송환 등 4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8(두 정상의 나이차)=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3세다. 반면 1984년 1월생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35세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38세 어리다. 김 위원장의 나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아들 트럼프 주니어(1977년생), 딸 이방카 트럼프(1981년생)보다 어리고 막내 아들인 에릭 트럼프(1984년생)와 같다. 키 차이도 엄청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0cm의 장신으로 167cm 안팎으로 알려진 김위원장과 20cm 이상 차이 난다.

▶66(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시간)=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4시께 평양역을 출발,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66시간 동안 4500㎞를 달려 26일 오전 10시께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다소 지친 기색으로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대기 중이던 전용차로 바꿔타고 하노이로 이동해 멜리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60(260일만에 만남)=싱가포르 회담 이후 260일만의 만남이다. 당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자체가 ‘세기의 만남’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환호도 잠시 양국의 협상은 더 이상 진전을 하지 못했다. 돌파구는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정상 간의 친서 교환 등 ‘톱다운’ 방식의 직접 소통이었다. 새해 들어 김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또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며 2차 정상회담에 직접 공개 호응하면서 2차 회담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실무자 차원에서 여러번의 만남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공개했다.

▶3500(IMC 등록한 기자의 수)=‘세기의 핵담판’인 만큼 전세계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하노이 우호문화궁전에 설치한 국제미디어센터(IMC)에 등록한 전세계 언론인은 3500여명에 달한다. 1차 북미회담 때 등록한 내외신 2500여명보다 1000명이나 많다. 한국과 미국, 일본 언론사 취재진이 가장 많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5000(트럼프 대통령의 비행 거리)=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베트남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는 거리는 약 1만5000㎞로 지구 반바퀴에 가깝고, 소요 시간은 20시간이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낮 12시34분(워싱턴 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해 2번의 주유를 거쳐 26일 오후 8시 57분(베트남 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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