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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하노이 회담’ 후 미국 가나…경협재개 논의 가능성
-靑 핵심관계자 “28일 밤 한미 정상통화”
-“워싱턴 가야…”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거론
-성사땐 文ㆍ트럼프 남북경협 등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하노이 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도권을 강조해온 만큼,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남북경제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하노이 북미회담이 끝나는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회담 결과를 공유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난다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한번 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 간 일정은) 28일 오전 회담, 오찬, 오후 회담, 기자회견 등으로 짜여 있다”며 “(그날) 저녁 (한미정상이) 통화하면 언제 만날지 등이 결정되지 않겠나”고 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0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서 좀 오고간 이야기가 있긴 있다”며 긍정적 신호를 시사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3∼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3~4월은 외교 일정상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이 즉위하는 올해 5월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 있어 이 시기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곱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하노이 회담 후속조치로 남북경협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설득시킬 하나의 협상 카드로 남북경협을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는 상응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과 함께 철도ㆍ도로 연결과 경협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전제조건과 대가 없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남북 사이에는 이미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포스트 하노이’를 겨냥한 듯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해 대북 제재완화나 해제 이후 대북 경제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남북 공동번영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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