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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 타고 中대륙 관통중인 김정은, 하노이 동선도 ‘윤곽’
-현지 삼성전자 공장 방문 여부 초미의 관심
-北美정상, 26일 만찬ㆍ27일 핵담판 벌일 듯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현지 동선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방탄경호단’이란 별칭이 붙은 김 위원장의 경호팀이 24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 내린 뒤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ㆍ하노이=윤현종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위원장의 베트남 현지 동선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전용열차편으로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25일 현재 중국 대륙을 관통중이다. 전용열차는 23일 저녁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 24일 톈진과 스자좡을 통과해 계속 남행중이다. 애초 예상됐던 베이징은 경유하지 않았다. 북미 핵담판을 앞두고 미국을 필요 이상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대인 핑샹을 거쳐 베트남 동당으로 넘어간 뒤 전용차량으로 갈아타고 국도 1호선을 따라 하노이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현지언론은 군 당국이 동당과 하노이를 잇는 도로 주변 지뢰탐지작업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언론은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당과 하노이 170㎞ 구간에서 차량통행을 전면금지한다고 보도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하노이까지 전용열차편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26일부터 길게는 2일까지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우호 방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7~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클라이막스다. 북미 정상은 27일 만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그림자’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전점검을 마친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관람 등 친교행사도 거론된다. 북미 정상은 28일에는 단독회담과 오찬, 확대회담, 합의문 서명식 등을 잇따라 갖고 비핵화와 상응조치 의제를 둘러싼 담판을 벌인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찾을 경제시찰 장소는 초미의 관심사다. 외교가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1ㆍ2공장이 자리한 박닌성과 타인응우옌성 산업단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17일 이들 산업단지 동선을 점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응우엔 푸 쫑 국가주석과 북ㆍ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부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베트남 국부’ 호찌민 주석 묘와 생전 거처, 그리고 김 주석이 찾았던 하롱베이를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전 당시 지원군으로 파견됐다 숨진 북한군 14명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고, 북ㆍ베트남 관계를 상징하는 박장성 추모공원 방문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JW메리어트호텔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김 위원장은 멜리아호텔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방탄경호단’으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경호팀 100여명은 전날 고려항공편으로 하노이에 도착한 뒤 멜리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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