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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정상회담 D-2] 베트남, 2차정상회담 경비ㆍ보안에 1만명 이상 사단급 군병력 배치
-“27~28일 최대 1만5000명 투입 계획”
-경찰 이어 군까지…하노이 경비 한층 삼엄

베트남 군 훈련 모습. [단트리]

[헤럴드경제(하노이)=윤현종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역사적 이벤트’를 앞둔 베트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보안 강화를 위해 당초 하노이 경찰 병력을 투입했던 당국은 정상회담 본행사가 열리는 시기엔 1만명 이상의 군 병력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베트남어 일간지 ‘단트리(Dantri)’는 베트남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약 1만∼1만5000명의 사단급 군 병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완벽한 안전을 위한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군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 이틀간 투입된다. 이 기간동안 군은 행사 각 분야를 진행하고 통제해 온 기존 보안인력과 공조해 회담장을 비롯한 각종 관련시설과 행사 등에 동원될 예정이다. 주 임무는 만일 발생할 테러에 대비한 폭발물 수색ㆍ양국 정상의 동선 보호ㆍ호텔과 회담장 주변경비 등이라고 단트리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 군 병력이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모종의 ‘비밀임무’에도 투입돼 왔다고 전했다.

애초 베트남 당국은 정상회담 보안 유지에 경찰 병력을 투입해왔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등 시내 주요시설 경호를 강화하는 한편, 매일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96개 순찰조가 순찰활동을 하기로 계획했다고 전한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영빈관과 메트로폴 호텔 인근 건물 옥상에서 24일 중화기를 그물망으로 가린 채 군인들이 경비 중인 모습. [연합]

정상회담 일정이 코앞에 닥치면서 베트남 정부의 경비태세가 한층 삼엄해지는 모양새는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유력한 메트로폴 호텔 주변엔 군복을 입은 일단의 경호 인원이 금속탐지기 등을 들고 주변을 수색하는 모습도 노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거론되는 JW매리어트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베트남 정부 지도자들도 정상회담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한 분위기 다잡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4일 회담 준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베트남이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곳으로 선정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베트남을 찾는 모든 이들의 완벽한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단트리는 전했다.

현재 푹 총리는 24∼26일 기간 주변국 순방을 떠나 본국을 비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대신해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점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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