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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소소한 합의’ 우려…문정인 “트럼프가 안 받을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 교수는 15일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소소한 합의(스몰딜)’에 그칠 것이라는 일각에 예측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는 받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문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스몰딜 논란은 과장됐고 논쟁화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2차 북미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을 낙관한 셈이다.

그는 “2ㆍ13 합의에서 북핵 3단계 폐기에 합의했고 워킹그룹을 만들었다”며 “싱가포르 선언은 총론적 성격이 강하니 하노이에서는 각론적 성격이 나와야 가시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어렵지 않다”고 했다.

다만, 김 교수는 2차 북미회담에서 나온 성과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를 한정해 실패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시간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양측이 서로를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 6ㆍ12 싱가포르에서 북미가 합의한 내용의 상응조치를 취하게 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말과 약속이지 행동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바라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엔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하노이가 그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내년 말까지,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폐기한다는 로드맵과 시간표가 중요하다”고 했다.

2차 북미회담에서 나와야 할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영변 핵시설에 대한 검증과 폐기”라며 “여기에 더해서 영변 이외에 북한이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핵 농축시설에 대한 리스트를 신고하고, 그곳에 대한 검증ㆍ폐기할 용의를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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