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총 무대 오르는 총수 23인…주주의 선택은
지난해 현대건설서 떠났던 MK
올해는 현대모비스 임기 만료
한진그룹 조양호회장 관심집중
신동빈·박삼구회장 통과 ‘무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코드십 강화가 주주총회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대기업 총수 23명이 내달 주주들의 선택을 받는 무대에 서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 지분율이 높거나, 충분한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

15일 한국지배구조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3월 주총 때 등기임원 임기가 끝나는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는 모두 23명(15개 집단 27개 소속회사)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주), LG그룹 구본준 부회장은 엘지화학 기타 비상무이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롯데칠성음료ㆍ롯데케미칼 임기만료가 도래한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주)GS 대표이사직), CJ그룹 손경식 회장(CJ제일제당 대표이사직),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직),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직)도 임기가 끝난다.

재계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가 가장 관심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건설 등기임원 연임에 나서지 않았다.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이는 한진그룹 조 회장이다.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해서는 이사가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ㆍ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때는 결원으로 본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 박 회장의 경우도 조 회장과 마찬가지로 평판위험이 있지만, 금호산업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0%에 육박해 지위를 잃을 우려는 사실상 없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연임에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롯데쇼핑 주총에서 계열사 사내이사직의 ‘과도한 겸임’을 문제 삼았다. 국민연금은 롯데칠성 9.95%, 롯데케미칼 9.75% 지분을 들고 있다. 하지만 롯데측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 신 회장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없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은 피했지만,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분율이 37.7%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이 12.8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GS의 경우 허창수 회장 외에 허동수 회장의 임기도 만료된다. 연임을 시도할 지 4세 경영인 가운데 한 사람이 새롭게 이름을 올릴 지가 관심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