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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철수하자…中 텐진 지역경제 휘청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락하는 등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빌어 뉴스1이 14일 보도했다.

SCMP는 최근 삼성전자가 톈진 공장을 폐쇄하는 등 외국인 직접 투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매력이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가장 잘 상징하는 기업이 삼성전자다. 한때 삼성전자는 톈진을 먹여 살리다시피 한 기업이었다. 그런 삼성이 지난해 12월 톈진 휴대폰 공장을 폐쇄했다. 이는 중국이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톈진에 대한 FDI는 지난해 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06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FDI가 크게 줄자 톈진의 국내총생산(GDP)도 3.6% 정도 하락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삼성전자가 철수하자 택시 손님도 급격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톈진은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에게도 ‘기회의 땅’이었다. 싼 인건비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FDI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인건비가 급등하는 등 투자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월 3500위안(58만원)이면 노동자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최소 6000위안(99만원)을 줘야 노동자를 구할 수 있다.

인건비 인상으로 삼성뿐만 아니라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회사는 2017년 현재 258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6.1%에 해당한다.

2013년에는 외국기업 고용자수가 296만 명이었다. 이는 전체 고용의 7.8%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 외국 기업의 고용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외국계 회사는 한때 중국 무역의 절반을, 법인세 수익의 5분의1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FDI는 그동안 중국의 쾌속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 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 동력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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