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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조업체들, 中 경기 침체에 매출 ‘뚝뚝’
WSJ “中수요 감소, 强달러 등에 美수출업체 타격”

[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그동안 미국 제조업체의 주요 수출 시장이었다.

과거 10년 동안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배 가량 늘어났으며 2017년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약 130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의 덕을 봤던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이제 중국의 경기 침체로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접착제 제조회사인 H.B 풀러는 전체 매출액의 13% 가량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의 수요 감소로 수익이 100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으며, 올해는 수익이 2000만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오웬스 H.B 풀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 사업의 취약점을 측정했다”면서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제조업체들의 중국 내 차량 도색용 제품 판매액도 지난해 4분기에 15%나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미국의 일부 중소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다.

시카고 소재 명품 가죽 제조업체인 호윈레더(Horween Leather)는 명품 가죽의 40%를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 수출한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수요 감소로 회사 전체 매출액이 10% 가량 감소했다.

이 회사의 스킵 호윈 회장은 “조정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및 다른 나라들의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밖에 달러화 강세와 보복 관세 등도 미국의 수출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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