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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아마존·페북 ‘실적 빨간불’…美 증시 긴장
29일부터 발표…목표에 미달 조짐
미중 협상·30일 FOMC 결과도 주목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29일부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어닝시즌)를 시작한다.

또 미 중앙은행(Fed)의 1월 FOMC 회의(29~30일)와 미ㆍ중 무역협상(30~31일), 고용지표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핵심 경제제표도 줄줄이 발표가 예정돼,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기업들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낙관주의가 고조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곳곳에서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전세계 주요 기술기업 5곳 중 4곳이 이번 주 실적발표에 나선다.

29일 애플에 이어 30일 MS와 페이스북, 31일 아마존과 GE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초 매출 가이던스를 낮춰 충격을 줬던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목표치에 미달할 전망이다.

애플의 부진한 실적은 애플 주식은 물론 전체 시장을 흔들었고, 거대기업조차 글로벌 경제에 도전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주 실망스러운 실적발표를 한 인텔은 이러한 걱정을 더하게 한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같은 거시적인 우려와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자사의 위험 요인에 ‘경기침체’ 혹은 ‘저성장 가능성’을 포함시켰다.

기술기업들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인 ‘프라이버시 스캔들’에 휘말린 페이스북에 대한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투자자들에게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를 했다고 발표한 아마존은 연이어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로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년 간 참담한 해를 보냈던 GE 주가는 올들어 21%나 뛰어올랐지만, GE파워는 계속해서 현금을 유출하고 있고, GE캐피탈에는 여전히 지뢰들이 도사리고 있다.

다만, MS는 지난해 4분기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명성을 회복했다.

MS의 성공은 수익성이 좋은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대한 거대한 투자에 기인한다. 이제 의문은 MS가 과연 정상의 자리에 머물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ㆍ중 무역협상과 이에 따른 긴장이 기술기업들에게 먹구름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30일 발표될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목된다.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보이며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인지가 변수다.

1월 고용보고서와 관련, 경제학자들은 16만8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실업률 3.9%’, ‘임금인상 3.2%’를 예상하고 있다. 또 셧다운 일시 해제로 주요 기관들의 업무가 재개됐지만, 4분기 GDP와 개인소득지출 보고서 등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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